[ESF 2020]홍춘욱 “日경제붕괴, 버블 후속조치 없던 탓”

11일 이데일리 전략포럼서 특별강연
日인구감소와 부동산 시장하락 근거없어
버블에도 日정부 금리인하 조치 없어 붕괴
  • 등록 2020-06-11 오전 11:33:09

    수정 2020-06-11 오전 11:34:28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이 11일 오전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가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신화 사라지나’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유·황현규 기자] 홍춘욱 EAR 리서치 대표는 “일본경제가 망가졌던 이유는 부동산 버블이 터진 이후에 후속조치를 제대로 못한 탓”이라고 진단했다.

홍 대표는 1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특별세션에서 “인구감소 때문에 일본 부동산 시장이 급락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데일리 전략포럼은 ‘인구쇼크와 한국사회 대전환’을 주제로 진행된다. 최근 급속도로 변화 중인 인구문제를 되돌아보고 향후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날 특별세션의 주제는 ‘인구감소 시대, 부동산 신화 사라지나’다.

홍 대표는 “각종 통계를 보면 1995년부터 일본 생산활동인구가 감소했는데 이미 현지 부동산 시장은 1991년부터 급락하기 시작했다”며 “몇년 뒤 일어날 인구 감소 때문에 시장이 급락했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경제가 망가진 이유는 부동산 시장 붕괴에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한 것에 있다”며 “이른바 ‘오버 킬’(Overkill)이 벌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버블이 터진 일본 정부가 이에 따른 후속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갓길로 차를 치우고, 뒤에다가 삼각대를 치우는 등의 대응을 해야하는데, 버블이 터진것에 대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후속조치가 없어 1990년대 일본에선 이에 따른 2·3중 연쇄추돌이 벌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일본은 경제주체들이 부담하는 실질 금리가 1993년까지 유지되고 있다”며 “즉,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는데 금리인하는 계속 지연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도 인용했다. 홍 대표는 “버냉키 의장이 ‘그때 일본이 신속하게 금리만 내렸어도 버블이 터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을 정도로 문제가 확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연세대 사학과, 고려대 경제학과 대학원을 나와 명지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국내 대표 금융기관에서 26년간 이코노미스트로 일해왔다. 저서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 ‘환율의 미래’ 등 다수가 있으며 2018년부터는 유튜브를 통해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는 독립 리서치 업체인 EAR 리서치의 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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