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들에게 9페이지 서한 보낸 박정호 SKT 사장..주총서 사업부장이 발표도

SKT 주주총회, 올해 확 바뀐다
주주친화 경영 강화
CEO와 4대사업부장, 발표 및 질의응답..비전 밝혀
주주 대상 티움 전시관 투어도 운영..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외이사 선임 예정
  • 등록 2019-03-11 오전 10:28:30

    수정 2019-03-13 오전 10:01:3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주주들에게 보낸 초청장 일부
▲SK텔레콤이 주주들에게 보낸 이메일 서한 중 일부
SK텔레콤 주주총회가 올해부터 확 바뀐다. SK텔레콤은 주주들에게 별도의 초대장과 CEO 서한을 발송하고, CEO와 무선·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사업현황과 미래 비전에 대해 직접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SK텔레콤 주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SK텔레콤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열리는데, 주총 당일 9시부터 주주들은 본사 사옥 내 티움 전시관을 20분 간격으로 투어하면서 최첨단 ICT 기술과 5G 서비스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기존에 한문으로 어렵게 작성된 정관도 모두 한글로 바꿨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달라진 주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 주총부터 기존의 구술식 영업보고에서 벗어나 CEO와 유영상 MNO사업부장, 윤원영 미디어사업부장, 최진환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주주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는다.

박 사장과 4대사업부장은 주주들에게 8대 고객가치혁신, 미디어·보안·커머스 중심의 뉴 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지난해 경영성과를 알리고, 올해 4대사업 성장 전략과 5G 사업 비전을 알릴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6페이지 분량의 초대장과 9페이지 CEO 서한


초대장과 주주 대상 CEO 서한은 각각 약 6페이지와 9페이지 분량으로 주총 행사 개편 내용과 함께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상세히 담았다.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AT&T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은 이미 주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기업 정보를 상세히 담은 주총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

또, 무약정플랜, 안심로밍, 멤버십개편 등 8대 고객가치혁신 시행 결과와 FLO(플로) 출시, 푹과 옥수수 통합법인 출범을 위한 MOU체결, ADT캡스 인수, 11번가 5000억 투자 유치 등 뉴ICT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성과가 요약돼 있다. 2018년 재무 실적과 5G 사업 비전 내용도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주요 임원에게도 주식 매수선택권을 부여해 책임 경영을 더 강화하고 중장기 기업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사외이사 선임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금을 포함한 재무제표 승인,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의 부의 안건도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 금융위원장을 지낸 김석동 씨가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무역회사를 다니다 뒤늦게 관에 입문했다.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으로 일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 2005년 2월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에 취임하면서 1급에 오른 뒤 4개월 만에 재경부 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1년4개월 뒤에는 금감위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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