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포트, '트래블하우'로 글로벌 여행 앱에 도전장

  • 등록 2016-06-09 오후 12:11:19

    수정 2016-06-09 오후 12:11:19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자유여행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여행 앱을 이용하여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관련 글로벌 업체는 성장일로에 놓인 반면 국내 여행사들은 빠르게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호텔스컴바인, 트리바고 등은 ‘메타서치(Meta Search)’ 서비스로 모바일시대 자유여행객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모바일 여행 앱시장에서 ‘메타부킹(Meta Booking)’ 서비스로 소비자를 끌어 모으는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를 모은다

여행 예약엔진에 특화되었던 트래포트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두번째로 여행 메타부킹 서비스인 ‘트래블하우(TravelHow)’를 론칭했다.

메타부킹이란 앱을 통해 가격비교에서 예약, 결제까지 원스탑으로 가능한 서비스로 앱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터치하면 해당 서비스 회사로 연결만 해주는 메타서치와 차별화 된다.

메타서치를 통해 해당 여행사로 연결해 가면 처음에 봐두었던 가격의 상품이 없어졌거나 UI가 달라 예약·결제에 어려움이 따르는 등 가격비교에서 결제까지 10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변경이나 환불에 대해서도 보장하는 바가 없기 때문에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이에 트래블하우는 메타서치의 약점을 보완, 가격비교·예약·결제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동시에 가격 비교 시 조회 시간을 최대 3초로 단축시켰다. 또한 여행사와 항공사가 최저가를 두고 경쟁하는 ‘비딩 시스템’을 도입했다. 동일한 항공편에 대해 최저가를 상단에 노출시켜 소비자가 항공권을 쉽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그 결과 트래블하우는 2016년 1/4분기 다운로드 35만, 회원 15만, 판매고 100억 원을 달성하며 급성장중이다. 지난 5월에는 한화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꾸준히 인정 받고 있다.

현재 앱에 입점한 여행사는 총 30여개. 모바일 시스템을 구축할 수 없는 여행사에게 고객, 서버, 네트워크, 관리자 기능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예약 수수료 역시 구매를 기준으로 외국계 앱보다 휠씬 적은 항공운임의 1%로만 받고 있어 입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지난 6월 2일에는 해외호텔에 대해서도 가격비교·예약·결제가 한 곳에서 이루어 지는 메타부킹 서비스를 오픈했다. 외국 앱들이 항공, 호텔, 렌터카에 국한되어 있는 반면 현지 투어, 철도, 입장권, 티켓, 패키지, 골프 등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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