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15일부터 예탁금 평균잔액이 50만원 이상인 고객에 대해 이용료율을 연 1.0%로 0.6%포인트(p) 인상한다. 예탁금 평균 잔액이 50만원 이하인 고객의 이용료율 역시 연 1.0%로 기존(0.10%)보다 0.9%포인트 인상한다.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 예탁금은 한국증권금융에 전액 신탁 또는 예치되며, 한국증권금융은 이 예탁금을 투자해 수익금을 증권사에 배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개 증권사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고객 예탁금으로 벌어들인 수입은 총 2조4670억원이지만 이 기간 고객에게 지급한 이자는 5965억원에 불과했다.
이후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가 시장금리 변동을 고려해 적시에 대응하도록 매 분기 1회 이상 예탁금 이용료율을 산정하도록 규정한 모범규준 제정을 완료했다.
키움증권은 모범규준 제정 이전인 지난 10월 8일부터 고객 예탁금 이용료율을 기존 연 0.25%에서 연 1.05%로 0.8%포인트 인상 적용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지난달부터 평잔 50만원 미만 구간은 1.9%포인트, 5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 구간은 1.25%포인트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