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2016년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현황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지주회사는 162개로 작년보다 22개 늘었지만 대기업집단 27개 중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집단은 8개(29.6%)에 그쳤다. 지주회사로 전환한 대기업은 SK(034730), LG(003550), GS(078930), 농협, 한진(002320), CJ(001040), 부영, LS(006260)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은 2007년 7개, 2012년 15개, 2013년 16개, 2014년 15개, 2015년 15개를 기록 중이다. 올해는 이 같은 정체 상태에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조정(자산규모 5조→10조원)돼 집단수가 줄어든 게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현행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사를 보유할 수 없고 지주회사를 설립·전환하려면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업집단의 지주회사 전환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삼성, 현대차(005380), 롯데, 한화(000880), 현대중공업(009540), 두산(000150), 대림, 현대백화점(069960), 효성(004800), 미래에셋, 영풍(000670) 등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은 대기업들은 금융사나 순환출자 고리를 보유하고 있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16%로 작년과 비교해 1.7%포인트 감소했고 민간 대기업집단 평균(12.5%)보다 높았다. SK(24.2%), CJ(15.2%), LG(14.7%) 등이 내부 거래가 많았다. 지주회사 전환 대기업 집단의 지주회사 체제 내 내부거래 비중은 16.2%, 체제 밖에 둔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는 13.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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