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정상화에 1조 태운다…"미래공간사업자 거듭날 것"

CGV 미래사업 진화 위한 1조원 규모 자본확충 추진
5700억원 유증 및 4500억 현물출자…CJ가 절반 부담
4DX·스크린X관 확장…"단순 자금수혈 아니다"
  • 등록 2023-06-20 오후 3:52:01

    수정 2023-06-20 오후 7:35:22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 CGV(079160)가 총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와 미래사업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시기 악화한 재무상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영화 상영 중심 사업구조를 혁신해 체험형 라이프 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CGV 아이맥스관(사진=CJ CGV)
CJ CGV는 20일 이사회를 열고 총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은 9월 초에 진행된다. 신한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다.

CJ(001040)주식회사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며,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워스 지분을 현물출자할 계획이다. 현물출자가액은 법원 인가를 통해 확정되며 현재 회계법인의 평가액은 약 4500억원이다. 유상증자 규모와 합하면 1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일거에 이뤄지는 것이다.

CJ주식회사는 이날 CJ CGV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공정공시를 통해 CGV 유상증자 참여 의사를 밝혔다.

CJ CGV 관계자는 “영화 관람객 회복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4DX, 스크린X 등 특별관과 콘서트 실황, 스포츠 경기 등 대한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극장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4DX, 스크린X, 프리미엄관 등 특별관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현재 31%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특히 스크린X는 독보적인 기술과 할리우드 현지 인지도를 기반으로 ‘텐트폴’ 영화를 다량 확보하고 있다. BTS 영화, 임영웅 콘서트, 스포츠 경기 실황 등 대안 콘텐츠 역시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5월에 이미 지난해 전체 실적(42만명)을 초과했다.

CGV는 아울러 신사업 분야에서 CJ올리브네트윅스와의 사업 시너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CJ올리브네트윅스가 보유한 IT·AI 기술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스마트 시네마 구축 등 운영 효율화 △VFX(비주얼 이펙트) 사업 확장 가속 △극장 운영·광고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CJ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단순히 악화에 따른 자금 수혈이 아니다”라며 “CGV가 1998년 외환위기라는 어려운 여건에 출발해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견인한 것처럼 앞으로는 극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미래공간 사업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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