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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이 땅콩이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최근 부산대학교와 동물실험 결과 땅콩이 이른바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여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중 케이올 땅콩을 먹인 집단은 대조군과 비교해 총 콜레스테롤이 평균 17.4% 가량 적었다. 평균 체중도 10% 가량 적었다. 특히 나쁜 콜레스테롤은 34% 적고 좋은 콜레스테롤이 26% 많은 등 콜레스테롤의 질적인 측면에서도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케이올은 농진청이 2013년 개발한 새 땅콩 품종이다.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올레산(단일불포화지방산)을 83%(일반 땅콩은 약 48%)까지 높인 게 특징이다.
땅콩은 일반 콩류보다도 지방 함량이 높지만 열량이 높아 소량만 먹어도 포만감을 줘 다이어트식에 첨가하기도 한다. 특히 지질이 단일 불포화지방산이여서 같은 지방이라도 심혈관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
오은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식량원)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는 “땅콩이 혈중 지질 개선 효과를 토대로 다양한 식품, 식·의약 소재로 쓰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