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민족의 한 풀어야”, 北 “불미스런 과거 극복해야”

남북,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 개최
  • 등록 2018-06-22 오전 11:50:04

    수정 2018-06-22 오전 11:50:04

8·15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하는 남북 적십자회담 남측 대표단을 태운 버스가 22일 오전 동해선 육로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금강산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남북은 22일 적십자회담 전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회담의 성공을 바랐다.

우리측 회담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날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 논의를 위한 적심자회담에서 “금강산 정기를 받고 금강산 자연의 모든 철학을 따서 내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이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진정한 마음을 가지고 풀어나가면 비록 하루의 일정이지만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적십자정신을 가지고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강조했다.

북측 단장인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불미스러운 과거와 단호히 결별하고 새로 마음을 든든히 먹고 마음가짐을 바르게 가지고 할 때, 북남 사이 인도주의 협력사업은 순조롭게 풀리고 적십자 관계에서도 극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 옷을 입었다고 저절로 마음도 새로워지는 건 아니다”라며 “낡은 과거와 단호히 결별해서 새 역사를 써나가는 데서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이뤄나가기에도 적극 노력하자”고도 했다.

이어 “지금 온 세계가 알다시피 북남 사이에 펼쳐진 경이적인 사변들이 온 세계를 경탄시키고 있다”며 “우리가 오늘 민족의 명산 금강산에서 북과 남 적십자인이 마주앉아 첫 적십자회담을 열고 또 북남 사이 첫 행사로서 흩어진 가족 친척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의의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대로 8·15 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구체적인 일정과 규모, 방식 등을 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전면적 생사확인과 서신교환, 고향 방문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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