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준금리가 전격적으로 인상됐는데, 부동산 시장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에다 향후 1~2차례 더 인상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가뜩이나 얼어붙은 시장이 더욱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조사결과 매매시장에서는 벌써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파구 잠실동 파크리오 108㎡는 종전 9억1000만원에서 금리인상 뒤 8억8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142㎡는 시세인 12억원보다 1억6000만원 낮은 10억4000만원의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둔촌 주공1단지 72㎡는 3000만원 정도 하락한 7억6000만~8억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1단지 50㎡는 현재 9억원에 매물이 나왔지만 거래가 끊긴 상황입니다.
앵커: 추가 금리인상이 올해 안에 1~2차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반등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경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주택가격 하락폭도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수요자들은 이자 부담으로 인해 기존 주택을 내놓을 것이고 입주 예정자들은 잔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 함영진 /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
"늦으면 내년 1분기까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자 중 변동금리에 노출된 가구주들의 매수심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금리나 실물경제와 직결되는 상업용 부동산시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그럼 언제쯤 집값이 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교보증권이 지난 2000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아파트 매매가격과 통화유동성, M2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는데요,
0.94의 수치를 기록해 둘 사이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통화유동성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밀접한 상관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은 매매가격의 하락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절대적인 금리 수준이 2.25%로 아직 낮고 오는 4분기에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 물량의 입주가 가장 많이 몰려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입주물량이 소화되는 내년 1분기까지 아파트 매매가격의 단기바닥을 형성하고 이후에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