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오랜 국경절 휴일을 마치고 8일 개장한 중국 증시가 폭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 예정인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정책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중국 증시 대표 지수인 CSI3000 추이(그래픽=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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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각각 10.13%, 선전종합지수는 11.32%로 급등세로 출발했다.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1%대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국무원이 예고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기자회견에 대한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증시는 지난 1~7일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 뒤 이날 재개장했다. 휴장 기간 중국 정부가 10조 위안(약 1882조원) 규모 재정팽창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한 뒤 홍콩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기대감이 선반영된 홍콩 증시가 조정을 받는 반면 중국 증시는 뒤늦게 정책 호재를 반영 폭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5일 발표한 투자노트를 통해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증시 강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미국 CNBC는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가 부양 조치를 이행할 경우 증시가 15~20%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 주식 밸류에이션이 여전히 과거 평균에 못 미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