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개회사 BTIG의 주식·파생상품 전략가인 줄리안 에마누엘은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에 “스포츠 도박꾼들이 최근 주가 상승의 한 요인이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사태로 증시가 급락하자, 미국 역시 수백만개의 개인계좌가 신설되는 등 주식 붐이 일어났다. 그 과정에서 고위험·고수익 스톡옵션 시장에 대한 소규모 투자가 늘어났고 휴짓조각으로 평가받는 도산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일도 벌어졌다.
대표적인 기업이 미국 렌터카 기업인 허츠 글로벌 홀딩스다. 허츠는 지난 5월 22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한 기업이다. 3월 밀 기준 부채가 187억달러에 이른다. 그러나 5월 26일 0.56달러까지 떨어진 허츠 주가는 2주만에 5.53달러를 기록, 무려 88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허츠 주식은 이후 다시 급락해 2달러 후반대를 기록 중이다.
허츠는 지난 10일 뉴욕증권거래소로부터 상장 폐지 통보를 받았다.
허츠만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파산보호 신청을 한 JC페니, 에너지기업 와이팅페트롤리엄 등도 주가가 급등했고, 파산설이 나돈 체사피크페트롤리움도 14달러대였던 주가가 69달러까지 치솟는 국면이 있었다.
게임산업 리서치 회사인 에일러스&크레지크에 따르면 지난해 합법적인 스포츠 도박시장은 13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주요 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서 이들 시장은 큰 타격을 입었다. 3월 베팅 수요는 전월 대비 60% 감소했으며, 4월은 80% 가까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