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가 통신시장 뒤흔든다‥보조금 규제수위 관심

아이폰5 LTE 지원될 듯..SK와 KT간 가입자 쟁탈전 격화
보조금 규제 영향..시장 과열 다소 진정 예상도
  • 등록 2012-09-12 오후 4:56:51

    수정 2012-09-12 오후 6:33:3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애플이 13일 오전 2시(한국시각) 아이폰5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한껏 달아오른 국내 LTE 가입자 확보 전쟁이 아이폰5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지 관심이다.

통신업계는 아이폰5에 LTE가 결국 지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1.8GHz 주파수 대역을 지원하느냐 문제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미 여러 대역의 주파수 대역을 수용할 수 있는 모뎀 칩셋이 개발돼 있는 만큼, 시기 문제일 뿐 LTE를 지원하는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는 오히려 이르면 10월 중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5가 방송통신위원회의 보조금 규제로 영향을 받을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KT(030200)는 아이폰5를 통해 LTE 시장에서 꼴지 순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다만 LG 유플러스는 애초에 LTE 지원여부를 떠나 아이폰5에 음성통화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아이폰5 특수에서는 벗어나 있다. LG유플러스(032640)의 음성통화는 미국식 CDMA 2000 방식이고, SK텔레콤과 KT는 유럽식 WCDMA 방식이다.

아이폰5는 KT와 SK텔레콤간 LTE 가입자 쟁탈전에 중요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KT로서는 2009년 11월부터 아이폰3GS, 아이폰4에 가입했던 고객들의 의무약정기간이 만료돼, 이들을 아이폰5를 이용해 LTE가입자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

SK텔레콤(017670)은 KT의 아이폰3GS 고객들을 아이폰5 LTE 고객으로 뺏아오는데 관심이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아이폰5가 LTE를 지원할 경우 KT와 SK텔레콤간 LTE 시장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며 “KT로서는 주파수 정책실패에 따른 단말기 확보의 어려움을 없애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업자간 지나친 보조금 경쟁에 대해 시장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아이폰5를 무기로 한 KT와 SK텔레콤간 LTE 가입자 쟁탈전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는 전망도 있다.

통신사 관계자는 “방통위가 이통 시장의 지나친 시장과열 사태에 대해 마케팅비 규제 필요성을 느끼고, 11일 이통3사 임원을 불러 경고하는 등 시장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보조금을 과다지급한 사업자는 신규가입자 모집을 중지할 수 밖에 없거나, 거액의 과징금을 물게 될 수도 있어 아이폰5를 이용한 마케팅도 다소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방통위는 12일 위원 간담회를 열고, 이동통신 시장의 마케팅 과열 경쟁에 대해 이통 3사를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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