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17일 `수원 토막살인사건`의 명칭을 `오원춘 사건`으로 변경해 달라며 수원지검을 비롯해 경기지방경찰청 및 산하 경찰서, 각 언론사 등에 공식, 요청했다.
이는 `수원`이 포함된 사건 명칭에 따른 `범죄 도시` 이미지를 부추기고,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고 판단한데 따른 조치다.
실제 수원을 검색하면 `수원 토막살인` `수원 여성납치 살해사건` `수원 오원춘` 등 부정적인 검색어 일색이며 시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며 연일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앞서 화성시도 지난해 20대 여교사 실종사건이나 2009년 부녀자 납치사건 등 강력범죄가 발생할 때마다 거론되는 지명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수원·화성·오산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본격화될 당시 화성시민들이 `화성` 지명을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살인의 추억'이 떠오른다는 것이었다.
한편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 일대에서 13세~17세 여성 10명이 잇따라 살해된 것으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