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독일과 호주전이 열렸던 더반 스타디움 앞에서 경찰과 경기장 직원이 충돌하는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14일 500여 명의 더반 경기장 직원은 정문 주변에 모여 급여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독일과 호주의 경기가 끝난 지 불과 1시간 반이 지난 후였습니다.
직원들은 과도한 업무에 비해 임금이 턱없이 낮다며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직원들은 경기장 측이 당초 계약했던 일당 425란드, 6만원에 턱없이 부족한 150란드, 2만원만 지급했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겨우 150란드를 받았어요.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어요. 모르겠습니다. 그는 굉장히 나쁜 사람이에요. 매우 악랄합니다.
이 밖에 통근 시간이 4시간이 넘는 직원에게도 교통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등 열악한 복지도 시위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갑자기 들려온 폭발음에 경기장 주변은 순식간에 충격에 빠졌고, 경기장에 남아 취재를 하던 기자들도 긴급히 피신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재 경기장에는 총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더반 경기장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오는 23일 새벽 3시 30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를 장소이기도 해, 더욱 불안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 관련기사 ◀
☞(VOD)리더스 클럽 `결정적 순간의 투자비법` 外
☞(VOD)키르기스스탄 민족분규…최소 100명 사망
☞(VOD)공공의 적, 자블라니?
☞(VOD)불안한 남아공…우루과이 대표팀도 "도둑이야!"
☞(VOD)모델로 변신한 힐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