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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9일 경희고·배재고·세화고·숭문고·신일고·이대부고·중앙고·한대부고 등 8개교가 기준 점수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대부고를 제외한 7개교는 지난 2014년 1주기 평가에서도 지정취소 대상학교였으나 숭문고·신일고는 교육청의 지정취소 유예로, 나머지 학교는 교육부의 부동의로 자사고 지위를 유지해왔다.
서울에는 총 22개 자사고가 있으며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지역 자사고는 경희·동성·배재·세화·숭문·신일·이대부고·이화여고·중동·중앙·하나·한가람·한대부고 등 13개교다.
교육청은 학교 서열화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며 점수 공개 없이 재지정 통과·탈락 결과만 발표했다. 다만 이번 평가에서 최대 12점(기존 5점)으로 감점 폭이 확대된 `감사 등 지적사례`지표와 `학생 전출·중도이탈 비율(4점 만점)`, 매년 전체 모집인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뽑아야 하는 `사회통합자전형 선발 노력(4점 만점)`, 이외 정성평가 지표들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 전환 자사고 지원 방향 △경쟁위주 고교교육·서열화된 고교체제를 정상화 방안 등을 포함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평가는 공적 절차로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견지에서 평가위원들이 자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했다”며 “이번 자사고 운영평가가 경쟁 위주의 고교교육과 서열화된 고교체제의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재학생과 신입생 모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