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 금융범죄수사대 이첩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
'수서경찰서→금융범죄수사대' 이첩 예정
  • 등록 2024-01-15 오후 12:00:00

    수정 2024-01-15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포스코의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 관련 사건이 기존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돼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포스코 전경 (사진= 이데일리 DB)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서경찰서에서 (포스코 이사회 관련) 고발장을 이첩받아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고, 이 사건은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첩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8월 이사회를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하는 과정에서 5박 7일 일정에 총 6억 8000만원을 써 이사들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이는 포항의 한 시민단체가 최정우 회장을 포함해 16명을 업무상 배임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무더기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 건을 수서경찰서로 이첩했고, 경찰은 포스코홀딩스 사내·외 이사 12명과 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당시 출장에 동행했던 사외이사들 중 현직 교수에 대해서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도 조사 중이다.

아울러 최 회장 등 이사 16명이 지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이사회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전세기까지 이용하며 백두산 관광을 하는 등 호화 이사회를 진행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울청 관계자는 “일단 (기존) 고발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일단 고발사실 위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중국 이사회) 그 부분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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