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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비하고자 EU 경제회복기금을 설치하는데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 정상들은 경제회복기금의 구체적인 계획을 EU 집행위원회가 다음달 초까지 도출하도록 했다. 이 기금은 내년 이후 2027년까지 EU 장기예산을 통해 마련하도록 했다. 아직 기금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기금 사용의 각론을 두고서는 회원국 내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기금 확대의 총론은 가닥을 잡았으나, 얼마나, 또 어떻게 늘릴 지는 이견이 커서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 스페인 등은 대출보다 보조금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건전성이 좋은 독일, 네덜란드 등은 대출을 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