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11.0% 8개월째 '뒷걸음'.."日수입 감소폭 줄어"(상보)

7월 수출입 동향 발표
반도체 -28.1% 감소..전체 수출 끌어내려
수출물량 2.9% 반등해 그나마 위안거리
日수출규제에도 수입량 큰 타격 없어
  • 등록 2019-08-01 오전 10:50:44

    수정 2019-08-01 오전 11:04:23

항만에 수출을 기다리는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지난 7월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1.0% 감소하면서 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나갔다. 반도체는 수출 물량이 14.9% 늘어났지만, 단가 하락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쳐 28.1%나 감소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량은 9.4% 감소로, 상반기 수입 추이대비 감소폭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이후 우리나라 무역수지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수출액은 461억36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5% 줄어들었다.

수출액은 줄었지만, 수출 물량이 2.9%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수출물량은 1월 8.0% 증가세에서 2월(-3.4%), 3월(-0.9%) 감소하다 4월(2.2%) 5월(0.6%) 반등했다. 하지만 6월에 5.1%나 줄면서 수출 전선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 수출의 3대축인 반도체(14.9%), 석유화학(11.9%), 석유제품(8.9%)의 물량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 물량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만 제품 단가하락 영향이 더 크게 미치면서 수출액은 오히려 줄었다. 반도체(-28.1%), 석유화학(-12.4%), 석유제품(-10.5%) 등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자동차(21.6%) 차부품(1.9%) 가전(2.2%) 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10.1%) 화장품(0.5%) 농수산식품(8.7%)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 수출은 4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수입액은 436억95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24억4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으로부터 수입액은 전년동기 9.4% 감소한 4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품목 수출 규제로 해당품목의 수입은 한 건도 없지만, 아직까지 전체 수입량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수입액은 1월(-9.8%) 2월(-15.7%), 3월(-17.4%), 4월(-6.3%), 5월(-16.8%), 6월(-13.8%) 등 추이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제조용장비(-2.2%), 고철(-7.9%), 기타합성수지(-4.2%), 슬랩(-34.1%), 기타정밀화학제품(-39.4%) 등에서 대 일본 수입이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 1일 일본의 수출 규제 발표 이후 대일본 수출은 0.3%만 감소해 상반기 수출(-6.0%)에 비해 감소폭이 오히려 줄었다”면서 “수입 역시 큰 영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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