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 '安 출마선언'에 갑론을박…바른정당은 "놀라워"(종합2보)

김현 민주당 대변인 "부끄러운 손바닥 뒤집기 행보"
박범계 與의원 “무책임의 극치 보여” 맹비판
김정화 국민의당 비대위원 "비난 동기 의심"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본인선택…하지만 놀랍다"
  • 등록 2017-08-04 오후 2:29:21

    수정 2017-08-04 오후 2:53:43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당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도 갑론을박하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지난 2012년 문재인 대통령과 안 전 대표의 대선 후보 단일화부터 제보조작 사건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측의 갈등을 그대로 재연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당과 직접적인 갈등 관계에서 한발 짝 떨어져 있는 바른정당은 “본인의 선택이고 결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집권여당인 민주당이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3일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을 한 직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보름 만에 반성과 성찰 끝낸 안철수 전 대표의 ‘여반장’(어떠한 일이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일이 매우 쉬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행보는 낯부끄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지난달 12일 참담한 심정으로 국민 앞에서 머리를 숙이며 ‘제보조작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며 ‘정치적, 도의적 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자신에게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며 “불과 보름 전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정당정치를 우습게 보는 유아독존 태도”라며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음에도 국민의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도전장을 낸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치를 희화화시키는 안철수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국민들의 매서운 판단이 있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로지 단 한 사람의 집권을 위해 물불을 안 가린 전 최고위원과 당원은 구속기소됐다”라며 “전 국회의원과 전 검사는 불구속기소! 오늘 그 단 한 사람은 무책임의 극치를 보이다”라고 안 전 대표를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은 “철학 없는 조롱만 있는 빈곤 언어”라며 강력 반발했다.

김정화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은 4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맹폭 비난은 동기를 의심하게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배대위원은 “(민주당은 안 전 대표를) 은퇴시키려 했는데 물 건너가 화가 났느냐”며 “집권여당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안 전 대표가 죽어야 민주당이 사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이 가장 싫어하는 게 안 전 대표가 정치하는 건지 묻는다”라며 “내용 없이 공격성만 내보이는 건 고약한 병”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조작 의혹 사건이 발표되자마자 바로 이렇게 출마를 선언하시니 많은 분들이 당혹스러워하시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조금 더 자숙의 시간을 가질 걸로 예상하고 계시다가 예상을 깨는 것에 대해서 다들 좀 예상과 다르다 이런 반응들을 보이시는 것 같다”며 “본인의 선택이니 그런가 보다 하긴 하지만 놀랍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당과 연대에 대해선 “저희는 지금 자강에서 바쁜 상황이다”라며 “어떻게 자강하고 우리 두 발로 스스로 홀로 설 수 있나 거기에만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런 얘기들은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제 미래보다 당의 생존이 더 중요하다”며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누가 왕이 될 상인가
  • 몸풀기
  • 6년 만에 '짠해'
  • 결혼 후 미모 만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