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컨설팅 기업 부즈앤컴퍼니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증시 상장 기업들 가운데 1000개 주요 기업의 작년 총 R&D 투자 비용은 전년보다 3.5% 줄어든 5030억달러를 기록했다.
부즈앤컴퍼니는 지난 1997년부터 전세계 상장 기업들 가운데 R&D 투자를 많이 집행한 1000개사를 선정해 조사해 왔으며 R&D 투자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자동차와 PC, 전자, 기계 업종에서 이같은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08년 1위였던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78억2000만달러를 R&D에 투자, 4위를 기록했다.
부즈앤컴퍼니는 그러나 기업들이 R&D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혁신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장 혁신적인 기술개발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애플과 구글, 3M이 꼽혔는데 이들 3개사 R&D 투자 규모는 상위 10위권에 오르지 않았다. 애플의 경우 전체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3.1%인데, 이는 다른 전자제품이나 PC 기업들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부즈앤컴퍼니측은 "얼마나 많이 지출하느냐 보다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