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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중국 관영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전날 올해 1월 말 기준 위안화 예금 저축 총액이 265조 3900억위안(약 5경 68조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2.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월 위안화 예금액 증가액은 6조 8700억위안(약 1296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조 500억위안 늘었다. 증가액의 90%는 가계저축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7900억위안 증가한 6조 2000억위안(약 1169조 8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봉쇄조치 등으로 경제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부동산 시장의 침체, 올해 3~5월 코로나19 재유행 경고 등이 소비심리를 크기 악화시켰다는 진단이다.
중국 창지앙증권에 따르면 저축예금 잔고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지난해 초과저축은 7조 4000억위안(약 1396조원)에 달했다. 막대한 저축액이 소비로 풀리려면 경제 성장에 대한 자신감 및 신뢰 회복, 그리고 실제로도 빠른 경기회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코로나19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 이에 대비해 비축됐던 ‘소극적 저축’이 보복소비 등으로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UBS의 왕타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풀리게 될 초과저축액이 5000억~6000억위안에 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밍밍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반께가 핵심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