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 돌파 카카오, ‘카톡tv’와 ‘커머스’로 전연령대 잡았다

3분기 실적발표 컨콜 종합
매출 전년 동기대비 41%, 영업익 103%증가
비즈보드, 카카오tv, 커머스 효자
비즈보드, 샵탭까지 확대..커머스 고급화 전략
  • 등록 2020-11-05 오전 11:18:44

    수정 2020-11-05 오후 1:45: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조 원,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디지털 전환 추세를 빠르게 이해하고 사업을 한 덕분이지만, 더 눈에 띄는 것은 성장 서비스에서 1020세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이용자 수를 늘리며 카카오톡 기반의 생태계를 공고히 한 점이다.

카카오페이나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신사업 분야에서도 영업 손실을 크게 줄였고, 카카오페이는 이번 분기만 보면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내는 등 테크핀과 모빌리티에서도 괜찮은 실적을 냈다.

특히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7월부터 월간 기준 일본 만화앱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으로 나가는 가능성도 보여줬다.

매출 41%, 영업익 103%증가

3분기 카카오(035720)는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1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K-IFRS(한국국제회계기준) 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늘어난 1조 1004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1202억 원, 영업이익률은 10.9%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플랫폼 5544억 원(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문 1488억 원(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콘텐츠 부문 5460억 원(일본 웹툰 포함,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게임 콘텐츠 부문 1557억 원(전년 동기 대비 3% 증가)▲IP비즈니스 기타 매출 915억 원(전녀 동기 대비 2% 증가) 등이다.

비즈보드, 카카오tv, 커머스 효자

카카오톡내 상단 광고인 카카오 비즈보드는 매월 최고 매출을 경신하면서 9월 기준 1만 2000명의 광고주가 있다.

여민수 공동대표는 “광고주들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이 증가하면서 광고주 카카오톡 채널 역시 활발하다”면서 “과금되는 카카오톡 채널 프로필 수가 17% 증가했다. 또 (광고주들의) 채널 친구 수는 36%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선물하기는 3분기 거래액이 54% 증가했고 특히 상품 배송 거래액이 2배 늘었다”면서 “명품 브랜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상품 등에다 추석이 겹쳐 50대 이상의 신규 유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카카오tv는 연예혁명 등 소구력 있는 콘텐츠로 순재생자수가 1천만 명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1020세대의 유입이 늘었다”고 부연했다. 메신저 뿐 아니라 쇼핑과 영상 시장에서도 카카오가 전 연령대의 습관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택시 수요 늘어난 T블루..페이와 뱅크는 사내 경쟁

여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2015년부터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체 시장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면서 “특히 T블루는 앱내에서 프리미엄 택시 수요를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렸다. 블루 택시를 1.3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며, 대리, 주차, 바이크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에 대해서는 둘의 시너지 보다는 서로 경쟁하면서 테크핀 사업자와 은행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배재현 수석부사장은 “ICT와 금융이 과도기적 시대여서 뱅크는 금융상품 기반의 기존 은행 혁신에, 페이는 4300만 유저 기반의 결제, 투자, 송금 등 테크 기반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며 “양쪽이 일부 겹칠 순 있지만, 두 회사가 각자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고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카카오페이는 3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7.9조 원을 달성했고 비송금 부분이 2배 이상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406억원의 당기 순익을 기록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배재현 수석 부사장은 “페이는 카카오 서비스에 편리하게 연동되는 것뿐 아니라 주요 커머스, 배달, 여행, 숙박 등과 연결하며 최근에는 알리페이 해외 보유 가맹점 위주로 해외 결제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런칭한 카카오페이 증권계좌는 10월 현재 250만개 달한다.

비즈보드, 샵탭까지 확대..커머스 고급화 전략

여 대표는 “샵탭은 큐알체크인, tv탭(카카오tv) 런칭 효과로 1020세대 젊은 유저부터 전 연령대로 이용자 활동층이 늘었다”면서 “그래서 3분기 UV가 전분기 대비 15%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샵탭의 고객은 쇼핑, 영화, 뉴스 등 방문 목적이 뚜렷해 기존의 비즈보드보다 적용하면 또 다른 광고 가치 창출을 기대한다”면서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통해 품질이 선별된 상품 제공과 럭셔리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잘 할수 있는 부분에 집중하면서 오픈마켓사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커머스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을 균형 있게 가져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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