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2년치 단체교섭 조인… 노사화합 선언

  • 등록 2020-09-28 오전 11:02:19

    수정 2020-09-28 오후 3:19:51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이사(왼쪽)와 김재형 노조위원장(오른쪽)이 조인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로보틱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로보틱스는 대구 본사에서 노사 합동으로 최근 2년치 ‘단체교섭 조인식’과 ‘새출범 노사화합 선언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노사화합을 위해 노력해준 조합원들에 감사를 전하며 미래를 위한 도약의 길에 함께 가자”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에 김재형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을 위해 어려운 시기에 과감한 결단을 해 준 회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회사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로보틱스 노사간 대화 물꼬가 트인 건 지난 6월 새 노조가 출범한 이후부터다. 이전까지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와 함께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의 ‘4사 1노조’ 원칙에 따라 현대중공업지부에 속했다. 하지만 ‘4사 1노조’로 인해 교섭 장기화가 매년 관행이 돼자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됐고, 이는 새로운 노조를 출범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 현대로보틱스는 조합원 130명 규모의 새 노조와 조합원 3명의 현대중공업지부 노조 등 복수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원 대표노조 자격을 얻은 새 노조는 지난 7월29일 교섭 시작 후 2달 만인 이달 22일 2년치 단체교섭에 대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은 앞서 지난 24일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절대적 지지 속에 찬성률 95.5%로 가결됐다. 이는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중 첫 단체교섭 마무리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5월 현대중공업지주에서 물적분할했다. 지난 6월엔 KT로부터 5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서비스로봇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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