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 방한 중인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현재 양국 간 진행되고 있는 석유, 가스 분야에서의 협력 이외에 금속광물, IT, 전자정부 등 분야에서도 협력이 보다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전했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또 안그렌 산업특구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요청했다.
안그렌은 우즈베키스탄 전체 석탄 채탄량의 90%를 차지하는 대규모 노천 탄광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이 지역에 산업특구를 조성하고 광물 생산 시설 등을 갖출 계획이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력 사업인 수르길 우스튜르트 가스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나보이 산업특구 프로젝트에 대해 크게 만족하면서 안그렌 특구에도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보이 프로젝트는 대한항공의 화물터미널 노하우와 항공 네트워크를 연계, 중앙아시아에 육상 물류망을 구축해 산업특구를 활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나보이 프로젝트는) 미래지향적이고 안목 있는 사업”이라며 “지금 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즈베키스탄과 우리나라 모두에 도움이 되니 잘 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의 경제·사회 발전 지원을 위해 정보기술(IT), 에너지, 교통 인프라, 교육, 보건 등 분야에서 우리 대외경제협력기금과 수출입은행을 통한 협력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아프가니스탄 분쟁의 조속한 해결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의견을 같이 하고, 국제 테러리즘, 종교극단주의, 불법마약밀매 및 기타 다국적 조직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카리모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우즈베키스탄과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 민사 및 상사 사법공조 조약, 관광협력 협정, 금융위원회-우즈벡 재무부 간 금융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