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 산하 서울복지재단은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와 금융 취약계층이 개인회생을 통해 ‘다시시작(ReStart)’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복지재단 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캠코가 협력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처한 ‘소득이 있는 한계가구’를 발굴, 개인회생지원과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재무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
|
구체적으로 코로나19 위기 또는 만성화된 악성부채로 인해 빚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위소득 125% 이하 소득의 서울시민에게 민간 변호사를 통해 서울회생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도록 지원한다. 또 다시 부채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지속적인 재무상담과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캠코는 서울시복지재단에 변호사 법률지원비 예산을 매년 출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캠코와 오는 17일 캠코 서울지역본부에서 업무협략을 체결한다.
박정만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코로나19와 같이 갑작스런 경기 위축으로 실패위기에 처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개인회생을 통해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시시작 지원을 위한 서울의 혁신적 복지모델이 전국으로 전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정우 캠코 가계지원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금융취약계층의 위기극복과 경제적 자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채무자 중심의 신용회복지원 정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가계 빚으로 고통받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공공재무상담·금융교육을 통한 ‘악성부채 확대예방’ △가계부채 규모관리를 위한 공적채무조정(개인파산, 개인회생) 지원 △빚으로 넘어진 시민이 다시 일서서기 위한 주거·일자리 등 복지서비스 연계 등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다시시작(ReStart) 사업 이미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