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본격화·잇단 신규 분양… ‘천당 위의 분당’ 다시 뜬다

한솔주공 5단지 등 리모델링 건축심의 통과 '속속'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아파트값 2.2% 올라
  • 등록 2018-01-10 오전 11:31:30

    수정 2018-01-10 오전 11:31:30

△포스코건설 ‘분당 더샵 파크리버’ 항공 조감도.[포스코건설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무술년 새해 수도권 대표 주거지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노후 아파트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된데다 오랜만의 새 아파트의 공급도 잇따를 예정이라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당신도시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해 온 아파트들이 속속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8월 건축심의를 통과한 ‘한솔 주공 5단지’ 아파트는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1156가구인 이 아파트는 향후 1255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최근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도 수직증축 리모델링 설계안이 성남시의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해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향후 느티마을 3단지는 770가구에서 877가구로, 느티마을 4단지는 1006가구에서 1154가구로 증축될 예정이다. 무지개마을 4단지는 563가구에서 647가구로 늘어난다. 이 밖에도 서현동 시범단지 현대아파트와 인근 삼성·한신아파트도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다.

새 아파트의 공급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15번지 일원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분양한다. 분당구 정자동에 15년만에 공급되는 이 단지는 공동주택, 오피스텔,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되는 주상복합단지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이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탄천, 불곡산, 정자공원 등의 자연환경과 분당선 미금역이 가까워 이를 이용하면 강남을 30분내로 이동할 수 있다. 오는 4월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강남으로의 교통편의성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분당은 수도권의 주택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성된 1기 신도시다. 지난 1991년 첫 입주가 시작된 이후 강남과 가까운 입지적 장점과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수도권 대표 주거지역으로 발돋움 했다. 특히 2000년대 초·중반에는 높은 인기로 3.3㎡당 평균 집값이 서울 평균을 넘어서며 강남3구, 과천시와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했을 정도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들어 주택이 노후화와 함께 인근 위례, 광교 등의 2기 신도시들이 생겨나면서 집값은 하락세가 가팔랐다.

최근 분당은 분당선 연장선·신분당선 개통 등의 개발 호재가 잇따르고 리모델링 사업 본격화로 집값이 다시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5 대책으로 투가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 아파트값은 9월 1주차에 1863만원(3.3㎡당)이었지만, 3개월여가 지난 지난해 말 1904만원으로 2.2%가 올랐다. 같은 기간 분당과 함께 경기도 내 유일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과천시는 0.34% 오르는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분당의 경우 전체 아파트의 90%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인데다, 최근 10년 동안 새 아파트는 3개 단지뿐이 공급되지 않아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연이은 개발 호재와 리모델링 사업 및 새 아파트 공급 소식은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어 올해 부동산시장이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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