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車업계 "상생협력·미래차 투자 힘 모으자"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업계 간담회
현대·기아차, 中진출 협력업체 투자비 2500억원 선지급
한국GM 신임 사장 "GM 수익창출 시장에 한국도 포함”
  • 등록 2017-09-04 오전 11:00:00

    수정 2017-09-0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자동차업계와 부품업계 대표를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투자 확대와 상생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백 장관은 4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최근 우리 자동차산업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장관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융복합화와 서비스화가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며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수평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업계가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 걸림돌을 적극 발굴·해소하겠다”며 “연구개발(R&D), 금융, 세제 등 각종 제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동차업계도 과감한 R&D 투자 확대와 신차 출시 등을 통해 미래차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완성차와 협력업체간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진출 협력업체의 경영애로 완화를 위해 2500억원 규모로 부품업체의 금형설비 투자비를 일괄 선지급하는 상생협력방안을 발표했다. 또 어려운 경영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준의 채용 규모를 유지하고, 전문 R&D 인력 확충, 친환경차 개발 센터 구축 등 미래차 분야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내수 활성화 촉진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건의했다.

카허 카젬 한국GM 신임사장은 “GM은 전 세계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사업성과를 강화할 수 있는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한국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한국 시장 철수설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카젬 사장은 한국GM의 경쟁력 및 비용 구조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해 온실가스 규제 등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한국의 전기차 시장 선도를 위해 2022년까지 4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협력사 전용 펀드 운영(200억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 국내 부품업체의 부품 공급 주선 등의 상생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003620) 사장은 2019년 출시 예정인 자사 최초의 SUV 전기차 모델을 포함해 2022년까지 매년 1개의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모회사인 마힌드라와 부품 공동개발 주선, 정보 공유 및 입찰 참여 기회 제공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해외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부품 제조 단체인 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2022년까지 향후 5년간 부품업계가 약 10조원 규모(1차 협력업체 81개사 기준)를 투자해 2만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1차와 2·3차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을 밝혔다. 이와함께 중소·중견 부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정부 R&D 지원 확대와 우수 인력 확보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백 장관은 “자동차산업의 위기 상황을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한 뜻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범부처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자동차산업 중장기 발전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박한우 기아자동차(000270) 사장, 카젬 한국GM 신임 사장을 포함한 완성차 5개사와 엄대열 유라코퍼레이션 사장, 이정우 영신금속 사장 등 2차 부품 협력사 대표 등 14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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