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열 전 靑실장 "성완종 금품 수수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

  • 등록 2015-04-10 오후 2:47:44

    수정 2015-04-10 오후 2:56:33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목숨을 끊은 성완종 전 경남그룹 회장이 2007년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자신에게 7억원을 줬다고 폭로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허 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자료에서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자신이 ‘클린 경선’ 원칙 하에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하셨고, 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캠프요원들에게도 강조해 왔기 때문에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허 전 실장은 이어 “그래서 참여의원들을 비롯한 캠프요원들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면서 어렵게 하루하루 캠프를 운영했다”며 “이는 박근혜 후보 선거캠프를 매일같이 출입하셨던 언론인들께서도 잘 아시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허 전 실장은 “경위를 떠나서 망인의 이야기를 놓고 가타부타하는 사실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이번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참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이날 경향신문은 성 전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 전화 인터뷰에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던 허 전 실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경선자금 7억원을 3~4차례 나눠 현금으로 줬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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