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계속 늘어난다…20대>70대>30대 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1인 가구 31.7%, 2인 가구 28% '대세'
연구단지 등 밀집 대전 1인가구 비중 높아
남자는 30대, 여자는 70세이상 1인가구↑
  • 등록 2021-07-29 오후 12:00:00

    수정 2021-07-29 오후 12:00:00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인 가구가 대세 가구 유형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15년 이래 가장 주된 가구 유형으로 올라선 1인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31.7% 수준까지 높아졌다. 정부도 이에 맞춰 1인 가구 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광주 북구, 청년 1인 가구 ‘소통 프로그램’ 소셜 다이닝 행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등록센서스 방식)’에 따르면 일반가구 중 1인가구의 비중은 31.7%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인 가구(28.0%), 3인 가구(20.1%), 4인 가구(15.6%), 5인이상 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1년 전에 비교해 1인 가구와 2인 가구 비중은 늘었지만 3인 가구, 4인 가구, 5인이상 가구의 비중은 줄었다.

지난 2005년 이전에는 4인 가구가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였지만, 2010년에 2인 가구로 바뀌고 2015년 이후로는 1인 가구가 가장 주된 유형의 가구로 자리잡았다.

지역별로 보면 1인 가구 비율은 대전이 36.3%로 가장 높았다. 대전의 1인 가구 비중은 1년 새 2.6%포인트 증가하며 서울을 제치고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올라섰다. 정남수 인구총조사과장은 “대전이 절대적인 가구 규모 수는 서울에 비해 작은데 비해 자운대와 군사시설, 또 연구단지 등에 거주하는 1인 가구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에 이어 강원(35.0%), 서울(34.9%) 순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높았다. 반면 경기(27.6%)와 세종(27.7%)은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밑도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대에서 1인 가구 비중은 19.1%를 차지했고 이어 70세 이상(18.1%), 30대(16.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1인 가구 중 남자는 30대(21.6%)가 가장 많았고, 여자는 70세 이상(27.5%)이 가장 많았다.

1인 가구의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32%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가구단독주택이 23.6%를 차지했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기숙사 등 주택 이외의 거처에 거주하는 1인 가구 비중도 10.9%로 전년대비 15.5% 크게 늘었다.

1인 가구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정부도 1인 가구 지원 대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이달 발표한 제3기 범부처 인구정책TF 논의결과를 통해 1인가구 대상 소득·주거·사회보장서비스 등 지원을 강화하고 법·제도상 차별적 요인을 해소한다고 밝혔다.

청년특화주택이나 고령자복지주택 등 1인 가구의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1인 가구에 대한 사회통계를 작성하는 방안이다. 또 1~2인 가구지출실태를 반영한 가구균등화지수를 개편해 1인 가구의 소득지원을 강화하고, 생계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도 폐지한다.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은 오는 10월부터 전면 폐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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