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핵연료 잔해 반출…첫날부터 '작업중단'

원전 사고 후 13년만 데브리 반출
높은 방사성으로 반출 쉽지 않아
낚시식 장치로 시험반출 시도했으나 첫날 중단
  • 등록 2024-08-22 오후 1:04:41

    수정 2024-08-22 오후 1:16:20

2월 28일 도쿄전력이 미니 드론으로 촬영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1호기 내부 모습. (사진=도쿄 전력).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에 남은 핵연료 잔해(데브리) 반출 작업이 22일 작업이 중단됐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13년만 데브리 반출 시도가 이뤄진 것이지만, 시작과 동시에 멈춰서게 됐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데브리의 시험적 적출 과정을 준비하는 과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적출 장치를 장착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 일단 이날은 작업을 중단하고 23일 이후 다시 시도하기로 했다.

데브리는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아, 원전 폐로의 가장 어려운 작업으로 여겨진다.

도쿄전력은 길이 1.5미터의 파이프 5개를 이은 장치를 원자로로를 밀어 넣어 낚시를 하듯이 데브리를 걸어 올려 데브리 3그램을 시험 반출할 계획을 세웠다. 회수한 데브리를 분석해 향후 폐로 작업에 활용한다.

데브리의 강한 방사선을 고려해 모든 작업은 원격으로 진행됐다. 파이프가 격납용기 저층에 있는 데브리에 도착하는 것까지 1주, 데브리를 잡아 회수하는데 추가로 1주가 걸릴 전망이었다. 그러나 이날 파이프 1개를 밀어 넣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장치의 순서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고 작업을 중단했다.

후쿠시마 원전 1~3호기 안에는 데브리가 880톤(t) 있다고 추계된다. 도쿄전력은 2051년까지 폐로 작업을 끝내겠다고 공언했지만, 아직 데브리를 어떻게 꺼낼 지조차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도쿄전력은 당초 2021년 데브리 반출을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3년 늦어졌다.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은 이날 기자단에게 “안전이나 성실함이 더욱 중요한 상황. 뭔가 걸리는 게 있으면 즉시 중단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고바야카와 사장은 23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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