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예산 중 회계 간 전출입금으로 중복 계상된 부분(4조 9308억 원)을 제외하면 순계예산 규모는 39조 1441억 원이다. 시는 불필요한 재정 지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올해 보다 1조1519억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절감된 예산에는 오 시장이 시민단체를 대상으로 예산 삭감을 추진 중인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통해 마련한 832억원이 포함돼 있다. 또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TBS 출연금을 올해(375억원) 보다 123억원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번 예산은 △민생과 일상의 회복(5대 핵심과제·2조 2398억 원) △사회안전망 강화(4대 핵심과제·3조 4355억 원) △도약과 성장(6대 핵심과제·2조 2109억 원) 등 3대 투자 중점, 15개 핵심과제에 집중한다.
오 시장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서울런 사업 관련해서도 온라인 교육플랫폼 구축 및 운영(113억원), 서울형 멘토링 사업(55억원)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지난 7월 시의회 추가경젱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시회의 반대 기류 속에 전체 예산 58억원 중 플랫폼 구축 비용 18억원 가량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오 시장의 핵심 정책 중 하나인 1인 가구 지원도 대폭 늘린다. 1인가구 지원 사업에는 올해 보다 7배 이상 증액된 107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또 서울형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인 ‘온서울 건강온’ 시범사업에도 61억원이 투입된다. 이외에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취업절벽에 빠진 청년층에게도 1조원에 가까운 역대 최대 금액을 쏟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내년 예산은 크게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그동안 방만하게 운영됐던 재정집행을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관계자는 “내년 사업을 보면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자치 사업의 성과를 축소·왜곡하고 전임시장 성과지우기에 나섰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며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충분한 예산이 편성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