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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코로나19 방역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됨에 따라 혼잡 사전예보와 추가차량 투입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을 11일 발표했다.
혼잡도 150% 전동차, 마스크 미착용 승객 탑승 제한
우선 지하철은 ‘전동차 이용객 혼잡도 관리기준’을 마련해 단계별 관리에 들어간다.
시는 ‘여유 단계(80% 이하) 및 보통 단계(80~130%)’는 여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상황으로 안전요원을 투입해 승강장 내 질서 유지 및 승객분산을 유도한다. ‘주의 단계(130~150%)’에서는 이동시 불편한 정도로, 승객분산 유도와 더불어 마스크 착용을 강력 권고한다.
‘혼잡 단계(150% 이상)’는 열차 내 이동이 불가능한 상황으로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제한할 계획이다.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한다.
‘혼잡도 170% 이상’이 되면 안내요원의 탑승 통제와 역·관제·기관사 판단에 따라 혼잡구간 무정차 통과 시행한다. 시는 강남·홍대입구·신도림·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 10곳과 10개 환승역 승강장에는 6월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출퇴근시간에 추가 전동차를 투입해 혼잡도를 낮출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2·4·7호선은 열차를 증회 운행하고 다른 노선들은 비상대기 열차를 배치해 혼잡상황 발생시 즉시 투입한다.
또 호선별 혼잡 정보를 제공하는 ‘혼잡도 사전예보제’도 시행해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매체, 지하철 역사 및 열차 안내방송, 전광판 등을 통해 안내한다.
13일부터 버스 정상 운행…혼잡도 130% 초과 노선, 배차 늘려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한다.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되는 13일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한다.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 발생 시 3단계로 예비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버스 승객이 실시간으로 차량 혼잡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혼잡노선에 대한 승차를 자제하도록 BIT(버스 정보 안내단말기)를 통한 안내문이 표출된다. 토피스 애플리케이션, 버스도착정보 홈페이지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시는 비상 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사전고지 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토록 버스 운송약관을 개정을 추진한다.
서울시 대중교통 혼잡도, 80~90%…“6월 중 코로나19 이전 회복 예상”
서울시가 대중교통 이용 ‘생활 속 거리두기’ 대책을 마련한 것은 대중교통 승객이 6월 중 코로나19 발병 이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시가 교통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과 시내버스 혼잡도를 분석한 결과, 현재 혼잡도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약 80~9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하철 2호선의 대표적 혼잡구간인 강남구간(낙성대→강남역)은 코로나19 발병 이전에는 출근시간대 평균 약 140%~150%의 혼잡도를 나타냈으나 4월 5주 현재 약 130%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용객수가 점차 증가하면서 혼잡도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혼잡도를 철저히 관리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고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에서도 시차출근제, 재택근무제 등 유연근무제에 지속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