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권석창 의원이 6일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마사회가 운영하는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34곳 중 상담센터가 설치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정신보건임상심리사(1급)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상담인력을 운영하는 곳은 과천서울경마장 1곳(3명)에 그쳤다.
상담센터는 서울의 경우 12곳 중 3곳만 설치됐고, 경기는 9곳 중 1곳, 부경·제주·대전 각각 1곳에 있다. 나머지 인천(4곳), 부산(2곳), 충남·광주·대구·경남(각각 1곳) 모두 상담센터가 설치되지 않았다.
마사회의 센터 설치기준과 상담인력 배치기준에 따르면 상담인력은 자체 중독예방 및 상담업무 교육 후 거주지를 감안해 배치한다고만 규정하고 있다. 입장객 수 등을 고려해 상담인력을 배치할 것이라는 일반적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2015년 입장인원 2만9740명으로 장외발매소 중 입장인원이 가장 적은 용산장외발매소의 경우 상담센터가 설치돼 있고, 상담인원도 3명이나 배치됐다. 하지만 지난해 입장인원이 각각 46만1614명, 44만3318명으로 장외발매소 중 입장인원이 4번째와 5번째로 많은 강동장외발매소와 천안장외발매소의 경우 상담센터와 상담인력이 없다.
권 의원은 “마사회가 경마 도박중독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하루 빨리 관련 규정을 정비해 모든 장외발매소에 상담센터와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