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9일 발표한 ‘2014년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결과’에 따르면 환경 분야에서는 건국대 등 8개 대학이,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배재대 등 5개교가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에너지·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인하대와 전북대가 각각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산업계 관점 평가는 대학의 교육과정이 산업계 요구와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평가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08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 5단체의 협조를 얻어 8년째 시행하고 있다.
평가 과정에서는 모두 1406개 기업이 참여했다. 현직 기업 임원들이 참여해 대학에서 배워야 할 필수 교과목 등을 제시하고, 해당 대학의 교육과정이 이에 부합하는지 등을 평가했다. 또 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실시해 해당 대학의 교과목 운영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환경 분야에서는 건국대·경성대·광운대·동서대·서울과학기술대·신라대·인하대·충북대 등 8곳이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인하대가, 바이오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전북대가 각각 최우수 판정을 받았다. 이어 바이오의약 분야에서는 가천대·가톨릭대·배재대·영남대·인하대가 높은 점수를 얻었다.
환경·에너지·바이오의약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인하대는 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해 기업의 재교육 부담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엔지니어 출신의 최고경영자 배출을 목표로 에너지자원공학과 경영학을 접목, 융합교육을 실시한 점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교육부는 올해 금속·게임·미디어·식품 등 4개 분야에 대한 산업계 평가를 실시한다. 내년에는 일반기계·조선·건축·토목·자동차 등 5개 분야에 대한 평가가 예정돼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들이 각 분야의 평가 결과를 활용하면 산업계 요구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이번 평가로 도출된 우수 대학 사례에 맞춰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면 역량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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