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5~6월 지방 5대 광역시에서 2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새 아파트 품귀 현상에 청약 열기 열풍이 지속되고 집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지역의 인기가 지속될 지 관심이다.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부산과 울산에서도 개발 호재가 많고, 입지가 괜찮은 곳에서 대단지가 공급될 예정이라 실수요자라면 주목할 만하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6월 지방 5개 광역시에서 아파트 1만9840가구(일반분양 기준)가 분양할 예정이다. 부산이 712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대구 5462가구 △대전 3736가구 △광주 3241가구 △울산 273가구 등의 순이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뛴 대대광 지역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년 만에 두배 이상 높아질 정도로 주택시장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광주 지역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은 9.77%로 전년도(2.94%)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어 대구(6.56%), 대전(4.56%) 지역의 공동주택 상승률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 올랐다. 반면 부산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가 -6.11%로 1년 만에 하락 전환했으며, 울산도 -10.50% 주저앉으며 5대 광역시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청약시장도 지역별로 엇갈린 모습이었다. 광주는 지난해 1월 이후 분양한 단지 12곳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대구는 46개 단지가 분양 해 42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특히 지난해 8월 분양했던 중구 남산동 ‘남산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경우 무려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다. 대전은 9개 단지 중 8개 단지가 1순위에서 마감했다.
부산은 34개 단지 중 22개 단지가 1순위에 마감하면서 지역·단지별로 쏠림 현상을 보였다. 부산에서는 1만명 이상 청약자가 몰린 곳은 3곳이며 북구 화명동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가 2만80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광주, 대구 등은 주택가격도 조금씩 올라주고 있어 1순위자들의 움직임도 쉽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부산의 경우 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된 모습이나 도심 등 선호지역과 개발 등 발전 가능성을 갖춘 곳 중심으로 청약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