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번호이동가입자 100만명 넘어..''경쟁 과열''

2004년 번호이동제 도입 후 유례없어
SKT-KTF가 WCDMA 경쟁 치열..실적악화 우려
  • 등록 2008-07-01 오후 5:27:20

    수정 2008-07-01 오후 5:27:20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올 6월중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가입자(MNP)가 2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과열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보조금 규제 일몰 이후 의무약정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SK텔레콤·KTF·LG텔레콤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펼쳐졌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6월중 번호이동가입자는 SK텔레콤(017670) 40만3601명, KTF(032390) 48만6705명, LG텔레콤(032640) 19만2490명 등 총 108만2796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103만5913명에 이어 두달 연속 1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3사간 가입자 빼앗기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방증하고 있다.

번호이동가입자를 비롯한 신규가입자 경쟁에 가장 열을 올리고 있는 업체는 SK텔레콤과 KTF다. 2위 사업자인 KTF가 3세대 WCDMA 가입자를 공격적으로 유치하면서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맞대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6월말 현재 SK텔레콤 WCDMA 가입자는 602만8055명으로 KTF 631만6001명에 바짝 쫓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가입자는 올 5월과 6월에 각각 103만명과 108만명을 기록했다"면서 "이처럼 2개월 연속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시장이 얼마나 과열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04년 번호이동제도가 도입된 이후 이동통신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라며 "최근 의무약정기간 확대, 보조금 이연 처리 논란 등의 이슈는 과열 마케팅에 휩쓸린 비정상적인 정책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과거에는 마케팅경쟁이 2∼3개월 치열하다가도 다시 잠잠해지는 사이클을 보였는데 올해 들어선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경쟁사간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가입자 빼앗기 경쟁은 2분기 실적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한편 각사별 6월말 전체 가입자를 보면, SK텔레콤은 2274만4198명으로 전월에 비해 14만2849명 증가해 시장점유율은 50.6%를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황금률로 여겨온 50.5% 수준을 넘어선 수준이다.

KTF는 1416만5262명으로 전월에 비해 8만5191명 증가해 시장점유율 31.5%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LG텔레콤은 807만3363명으로 전월대비 1만7043명 증가하는데 그쳐 시장점유율이 17.9%로 0.1%p 떨어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연초 목표한 순증 가입자 40만명의 66.2%인 26만4000명을 확보했다"면서 "하반기에는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당초 계획대로 가입자 실적을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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