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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스제도는 영국이 1965년 모리셔스로부터 분리해 이 제도의 가장 큰 섬인 디에고 가르시아에 미군기지를 유치한 이후 수십 년 동안 영토 분쟁을 겪어왔다.
영국의 주권 반환 결정으로 양국은 조약을 체결하고 반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모리셔스로 편입을 완료하면 섬에서 강제 퇴거당한 주민들의 귀환 길이 열리게 된다. 영국이 임대한 미군 기지는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기지에 대해 “지역과 세계 안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리셔스는 차고스 제도 분리 이후 196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섬 주민들은 강제 이주에 내몰리면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해 “강제퇴거가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019년 유엔 총회에서 진행한 차고스제도 반환 표결에서 영국이 모리셔스에 참패했다.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16개국은 표결에서 영국이 6개월 이내에 차고스제도에 대한 지배권을 모리셔스에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구속력 없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모리셔스는 오랫동안 반환을 요구했지만 영국이 이에 응하지 않아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