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도 샀다” 자사주 매입하는 中 상장사들…올해 600여곳

611개 기업 자사주 매입, 2156억원 산안광전 1위
중국 본토·홍콩 증시 하락세 이어져, 주가 부양 나서
  • 등록 2024-02-06 오전 11:27:37

    수정 2024-02-06 오전 11:27:37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증시 부진을 막기 위해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그동안 주가 부양의 일환으로 자국 기업들에게 회사 주식을 사들이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6일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올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상장사는 611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금액의 주식을 사들인 상장사는 산안광전으로 11억6900만위안(약 2156억원)을 매입했다. 이어 격력전기(9억8700만위안), CATL(9억3600만위안) 등 순으로 자사주를 샀다.

매입 금액대별로 보면 1억위안(약 184억원) 이상 기업이 66개에 달했다.

전날만 해도 90개 이상 상장사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지우안메디컬은 최대 12억위안(약 2214억원), 산이중공업 최대 10억위안(약 1840억원), 룽이그린에너지 최대 6억위안(약 1107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에 상장한 기업들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최근 중국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주가 방어에 나서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사업부 분사 계획 철회 등으로 주가 하락을 겪던 알리바바의 경우 창업자인 마윈 전 회장이 지난해 4분기 5000만달러(약 669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입했단 소식이 최근에 알려져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중국 정부도 주가 부양을 위해 기업 단속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2월 중국 당국이 3년간 배당이 없거나 기업공개(IPO)보다 주가가 떨어진 기업 등에 대해 주식 매도를 제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모든 상장사 주요 주주들에게 지분을 유지하고 의무보호예수 기간을 늘릴 것을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 국제전략팀은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지난 10년간 A주(중국 본토 증시)와 홍콩 증시는 (자사주) 매입이 이어질 때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후 3개월 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올해 1월 들어 자사주 매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33%, 15% 증가해 주식 자금 예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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