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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이끄는 정부 대표단과 남녀 선수단을 포함한 101명은 3일 오전 10시 3분과 6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용기에 나눠 타고 서해 직항로를 따라 평양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조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노태강 문체부 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정부지원단 15명, 취재기자단 10명, 중계방송팀 20명, 남녀선수단 50명, 북측의 요청으로 추가된 장내 아나운서 1명 등 모두 101명이 평양으로 출발했다.
조 장관은 이날 서울공항을 출발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통일농구대회는 남북 정상의 결단으로 합의된 판문점 선언 이행 차원에서 이뤄지는 행사”라며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의 초석이 되고 이번 평양 통일농구대회가 한반도 평화를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는 4일 남북 선수들을 섞어 각각 ‘평화팀’, ‘번영팀’으로 편성해 남북 감독이 한 팀씩 맡아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대회가 열린다. 5일 친선경기는 청팀(남측)과 홍팀(북측)으로 나눠 진행된다. 대회를 소화한 대표단과 선수단은 6일 귀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남북 통일농구는 네번째로 1999년 9월 평양에서 첫 개최된 뒤 같은 해 12월 서울에서, 2003년 10월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세 차례 치러졌다. 이번 4회 대회는 15년만에 치러지는 대회인 셈이다. 남북은 앞서 지난달 18일 체육회담에서 통일농구경기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