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다. 중국 방문이후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25일
SK(034730)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6일(내일) 오전 8시경 가족들과 경기도 수원 봉담읍에 있는 선친 고(故) 최종현 회장의 묘소에서 진행하는 17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중국으로 출국한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중국 국영 석유기업인 시노펙과의 합작사인 우한NCC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중국 출장에는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한 SK이노베이션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지는 않지만, 9월 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 기간까지 중국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중국 방문을 시작으로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글로벌 행보를 본격화할 것 같다”면서 “대통령 방중 기간에 진행되는 한중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 최태원 SK회장이 20일 오후 그룹 최대 사업장인 SK이노베이션 사업장을 방문해 공장장 등 임원들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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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우한NCC는 최 회장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시노펙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곳이다.SK는 SK종합화학과 시노펙간 35대65의 비율로 ‘중한석화’를 설립한 뒤 에틸렌 생산공장인 우한NCC를 운영해 왔다.총 3조3000억 원이 투자됐으며, 지난해 1월 가동에 들어가 연간 250만 톤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우시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다. 중국 D램 반도체 생산을 맡고 있다. 2013년 9월 화재사고 등 위기도 있었지만, 지난해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 매출액 기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고(故) 최종현 회장 17주기 추모식에는 SK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