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 속에서 공포감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날 장 막판의 투매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전염됐다. 일본 증시는 9.6% 폭락했다.
신용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이다.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악화와 무디스의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에 대한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오전 8시57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8332로 전일대비 266포인트 떨어졌다. 나스닥100 선물은 27.2포인트 밀린 1244.8을 기록중이다.
◇3개월 라이보 또 사상 최고..`달러가뭄 심화`
각국 정부의 잇단 고강도 금융시장 안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주식시장의 폭락 등 금융위기 공포감이 증폭되면서 달러 기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 유동성을 가늠하는 3개월짜리 라이보(런던은행간금리)는 전일대비 7bp 상승한 4.82%를 기록,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같은 현상은 금융권이 서로를 믿지 못해 현금을 쥐고 풀지 않는 신용경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GE·모간스탠리 `하락`-와코비아 `급등`
GE가 개장 전 거래에서 3.7% 하락세다.
GE의 3분기 순이익은 43억1000만달러(주당 43센트)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5센트로 지난 9월말 제시했던 전망치인 43~48센트에 부합했다. 그러나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46센트는 소폭 하회했다.
최악의 금융위기로 금융계열사인 GE캐피탈의 순이익이 33%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경고로 모간스탠리(MS)와 골드만삭스(GS)가 각각 28.4%, 17.6% 급락세다.
무디스는 이날 모간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이 지속되고 있어 이들 업체의 내년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며 등급 하향조정 검토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와코비아(WB)는 19.2% 급등세다. 와코비아 인수를 놓고 각축을 벌였던 씨티그룹이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결국 와코비아의 주인은 웰스파고로 낙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