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혜훈, 하태경에 "늘 尹 공격…사회과학 좀 더 배우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출연
"대통령 지지자, 하 의원에 표 주기 어려워"
"책임당원들은 하 의원을 극도로 싫어한다"
  • 등록 2024-03-13 오전 11:31:22

    수정 2024-03-13 오전 11:31:22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후보를 정하는 당내 경선에서 승리한 이혜훈 전 의원이 경쟁 상대였던 하태경 의원에게 “늘 대통령을 공격해서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표가 가기가 어려운 후보”라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1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하 의원이 확률적으로 희박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며 공관위에 원데이터 제공을 요구한 데 대해 “자명한 것이 왜 눈에 안보이실까. 사회과학을 좀 더 배우셔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월 13일 공천 면접받는 이영(왼쪽)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혜훈 전 의원·하태경 의원. (사진=공동취재)
이 전 의원은 하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벌인 당내 경선에서 최종 승리했다. 1차 3자 경선에서 이 전 장관이 탈락했고 결선에서 하 의원과 맞붙어 전날(12일) 최종적으로 공천을 확정지었다. 하 의원은 이에 즉각 반발하며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당에 경선 여론조사 원데이터를 공개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이 전 의원은 결선 여론조사에 대해 “당원 20%와 국민 80%라고 돼 있는데 여기서 국민은 전체 국민이 아니다.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지자와 중도만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지지자 위주면 대통령을 지키고 싶어 하는 사람 위주의 경선이기 때문에 이 전 장관을 지지했던 사람들은 하 의원을 찍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 의원이 ‘수학적, 확률적으로 믿기 힘든 결과’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1차 경선에서) 이 전 장관과 이혜훈을 지지했던 사람들 표를 다 합하면 하태경 의원 지지자보다 10%가 넘게, 10% 정도가 더 높다”며 “어떻게 그 생각을 못 하셨을까”라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은 하 의원이 응답자들의 음성 파일을 포함한 원본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당이 판단할 일이다. 그런데 솔직히 책임당원들 1차 투표에서 하 의원이 거의 절반 가까운 지지를 얻었다고 돼 있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면서 “책임당원들은 하 후보를 극도로 싫어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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