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 시장불안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강보합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주요 키워드는 정책, 전월세시장, 청약경쟁률 등 3가지를 꼽았다.
강보합의 근거로는 현재 시장에는 상승 요인이 많이 존재하고 있지만 하락의 변수들이 남아 있다는 점으로 봤다.
가장 중요한 상승 요인으로는 매매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한 거래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짚었다. 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국 1만 7841건에서 5월에는 4만 746건으로 약 2.3배 증가했다. 서울은 1월 1161건에서 5월 3711건으로 약 3.2배 늘어났으며, 거래량이 늘었다. 직전 거래 대비 상승한 거래 비중도 증가해 1월 전체 거래 중 35%를 차지했으나 6월 46.1%로 지난 1년 이내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정비사업 규제 완화와 국토교통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재건축 사업 진행 기대감이 커지며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나 시세가 상승하고 있는 점도 상승 요인으로 봤다.
특히 주요 정비사업 지역인 압구정, 여의도, 목동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급증하고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1.4% 하향 조정되는 것과 경기심리지수가 비관적인 것도 시장 불안요소로 꼽았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규제완화 정책 효과로 상반기부터 이어진 회복 흐름은 유지하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역별 양극화, 상품별 차별화된 시장이 전개되고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