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피가 거꾸로 솟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해부대 병사 부모님으로부터 제보 전화를 받았다. 그 아버님도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했고 듣는 내내 저도 이건 나라 없는 군인들 신세 아닌가 싶었다”라고 했다.
이어 “아들로부터 코로나 의심 증상을 처음 들은 건 7월 1일 통화부터라고 한다. ‘배에 자꾸 독감 환자가 생긴다. 계속해서 늘어난다’, ‘드러누워 꼼짝도 못하는 병사도 생긴다’, ‘열이 40도까지 올라간다’ 이런 내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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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청해부대에는 코로나19 대비한 산소도 없었고 치료제는 전무했다”며 “하루에 타이레놀 한두 알 처방이 고작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80% 확진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표하셨다”며 “코로나 걸렸다가 즉 감기 기운이 있다가 자연스럽게 나았다는 병사들도 있었다고 한다. 사실상 100% 다 걸렸다고 무방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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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4월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함정 및 잠수함 등 밀폐시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의 우선적인 백신접종을 강하게 요구했다. 이에 국방부 장관은 해외파병과 함선 등 밀폐시설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을 우선 접종대상자로 선정했다며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신속하게 접종시키겠다고 답변했다”고 되새겼다.
그러나 “거짓이었다”며 “청해부대에 백신은 전해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의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장병들의 건강과 안전을 방치한 것 공식 사과하고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국방부장관 즉각 경질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병사 부모 A씨는 청해부대 34진 소속인 자녀가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챙겨달라는 마음에서 하 의원 측에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전날 “현지에서 진행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청해부대원 301명 가운데 24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이 급파한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로 이날 성남 서울 공항에 도착하는 승조원들은 PCR 재검사를 한 뒤 개인 증상에 따라 전담 의료기관이나 생활치료센터, 군내 격리시설 등으로 나눠 이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