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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집권3년차 국민·당 소통 강화 의지
문 대통령은 1일 ‘2018년을 빛낸 의인’ 6인과 함께 남산에서 해맞이를 하며 새해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산행에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과 주요 수석들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여러분 가정마다, 여러분 직장에도, 또 기업에도 우리나라에도 풍요와 복이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또 이날 오후에는 애국지사, 구조 소방대원 등 각계각층에 모범 시민들에게 전화로 새해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신년사를 통해 “이 겨울, 집집마다 눈길을 걸어 찾아가 손을 꼭 잡고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히며 국민과의 소통 확대를 밝힌 바 있다.
집권 3년차를 맞아 본격적인 정책 성과를 내야하는 과제를 안은 문 대통령이 정책 소통을 강화하고, 성과를 알리기 위한 국민 소통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문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 오찬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성과이다. 성과를 내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며 특히 “경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우리사회에 ‘경제 실패’ 프레임이 워낙 강력하게 작동하고 있어서 그 성과가 국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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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전날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청와대 직원들에게 ‘관성과의 결별’을 주문한 것 역시 청와대 조기 개편설에 힘을 싣는다. 문 대통령은 전날 전직원에 생중계되는 회의를 통해 “일이 손에 익게 되면 요령이 생기고 긴장이 풀어질 수 있다.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해 이미 1년 7개월 임기를 넘어선 임종석 비서실장 교체설은 청와대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체) 때가 되가는 건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 임 실장의 후임으로는 노영민 주중 대사, 정동채 전 문화체육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50대 비서실장에서 다시 올드보이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나”며 “그같은 점을 고려해 (후임 인사에) 이러저러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임 실장의 교체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 시기도 변수다. 임 실장이 남북공동선언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다. 아울러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도 꾸준히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출마를 준비 중인 참모들이 내년 상반기 중 청와대를 떠나야 하는 상황도 조기 개편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송인배 정무비서관,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등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 특히 대통령 참모진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