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올해 초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국내 말산업이 매우 어렵다”면서 “현재 마사회, 또 말 키우시는 분들, 말을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해서 마사회와 정부도 함께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전북 장수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열린 경주마 전천후 훈련시설(실내언덕주로) 개장식에 참석해 “경기가 중단됐던 상태가 오래 지속되고 있고, 말 생산 농가와 경주마 관계자들은 여전히 경영의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전북 장수군 한국마사회 장수목장에서 열린 경주마 전천후 훈련시설인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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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말 산업은 축산과 스포츠가 결합된 복합 산업”이라며 “우리나라는 91년 국산말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말 산업을 육성해 왔고 지난 30년 동안 말 산업은 크게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특히 경마산업의 성장이 눈부시다”면서 “우리 경주마가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아시아에 진출해서 활약 중”이라며 “현재 세계 14개국에서 우리나라 경주 대회를 실시간으로 중계도 하고 있다고 한다. ‘K-경마’로 불리며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러한 성과는 경마 가족과 전국의 말 생산농가, 말산업 관계자 여러분께서 함께 이루신 자랑스러운 성취”라며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같은 지구적 환경변화에 대비하면서, 말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국산 말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2년 전 정부는 장수를 비롯한 진안, 완주 등을 말산업특구로 지정해, 올해까지 61억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말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들도 과감히 개선하겠다”면서 “전문 인재육성을 통해 말 산업을 진흥시키고, 승마체험관이나 문화 전시관 등 지역 맞춤형 특화전략을 추진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