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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전국 미분양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며 6만 가구를 넘어섰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 주택사업자들의 분양사업 리스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6월 미분양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106.6으로 전월 보다 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9월 이후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어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전국 미분양 물량은 올 1월 5만9162가구를 기록한데 이어 3월 6만2147가구로 첫 6만 가구를 넘어섰다. 4월에도 6만2041가구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준공 후 미분양은 △올 1월 1만7981가구 △2월 1만8492가구 △3월 1만8338가구 △4월 1만8763가구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전월 보다 0.1포인트 오른 77.3를 기록했다. 다만 지역별로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90.3)과 세종(104.1), 대구(100), 광주(92.3), 대전(91.3) 등 일부 지역과 그 외 지방 지역의 격차가 간극이 점차 커지는 양상이다. 부산과 울산, 인천, 충남, 강원, 제주 등 대부분 지역은 50~70선을 기록했다.
분양 물량의 경우 연초 청약제도 변경 등으로 지연됐던 물량이 이달에 집중되면서 전월 보다 11.1포인트 증가한 104.3을 기록했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67.4%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다만 서울(84.2%)를 제외하고는 전국이 50~70%대 수준을 기록해 신규 분양사업시 적극적인 분양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산연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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