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사장 "후판價 너무 올려..1조 영업익 힘들 듯"

"철강사들 올릴 만한 상황이겠지만, 올려도 너무 올렸다"
"초과이익 공유제, 이론적으로는 좋은 얘기"
  • 등록 2011-04-21 오후 3:06:42

    수정 2011-04-21 오후 3:06:42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2년 연속 `10조·1조 클럽 가입`을 자신했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이 4개월여 만에 자신의 말을 뒤집었다. 큰 폭으로 오른 후판 가격 때문이다.   남 사장은 21일 `조선·기계업종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식`에서 기자와 만나 "쇳값(후판값) 인상 폭이 생각보다 너무 크다"면서 "쇳값이 너무 많이 올라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후판값을) 올리더라도 차근차근 올렸어야 하는데, 한꺼번에 예상보다 많이 올려버리니 난감한 상황"이라며 "철광석 가격 등이 많이 올라서 철강사들도 나름대로 올릴 만한 상황이겠지만, 올려도 너무 많이 올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9일 t당 16만원의 후판 가격 인상을 결정한 포스코를 향해 하는 쓴소리다.   남 사장은 그 동안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자신해 왔다. 올 초 기자들과 만나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10조원과 영업이익 1조원을 념겨 `10조· 1조 클럽`에 가입하겠다"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철강사들이 후판 가격을 대폭 올리면서 목표 달성이 여의치 않아진 것이다. `10조·1조 클럽`은 규모와 수익성에서 모두 우수한 실적을 올린 기업을 구분하는 잣대로 여겨지고 있다.   남 사장은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선 "이론적으로는 좋은 얘기"라면서도 "하지만 조선업계는 `초과이익 공유제`라는 타이틀만 안달았을 뿐, 이미 협력업체들과 많은 부분에서 이익을 공유하는 등 동반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저가 수주 물량으로 올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선 "2008~2009년 당시 조선 불황과 함께 선가가 낮았던 것이지, 우리가 수주를 위해 낮은 가격을 제시해서 수주한 게 아니다"면서 "당시 수주 물량 상당수가 해양 플랜트 쪽이었고, 선박은 거의 수주한 게 없어 우려할 만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



▶ 관련기사 ◀
☞대우조선-나파社 `맞손`…선박 항해 프로그램 개발[TV]
☞[방송예고] 신고수열전, 코스피 '또' 신고가…얼마나 더 오를까?
☞대우조선, 핀란드社와 `선박 항해 프로그램` 공동개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