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I&C가 인텔과 손잡은 이유는?…"비용절감·글로벌 진출"

신세계I&C, 인텔과 '동맹' 결성
솔루션 비용 절감 통해 고객 확대 추진
인텔 글로벌 영업망으로 글로벌 확장 도모
  • 등록 2023-08-30 오후 2:35:07

    수정 2023-08-30 오후 2:35:07

완전스마트매장으로 구축된 서울 코엑스 이마트24 편의점에 적용된 비전AI 기술(사진=신세계아이앤씨 제공)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글로벌 리테일테크 전문기업을 꿈꾸는 신세계아이앤씨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 강자 인텔과 동맹군을 결성했다. 리테일테크 통합 브랜드 ‘스파로스(Spharos)’ 솔루션에 인텔 기술력을 접목하고, 공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업무협약(MOU)의 이면에는 리테일테크 사업 확대를 위한 신세계아이앤씨의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 비용적 진입장벽을 낮춰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인텔이 보유한 글로벌 영업망과 마케팅 노하우를 발판 삼아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리테일테크는 소매(Retai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소매 유통시장에 적용해 고도화된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특화 기술을 의미한다.

지난 2020년 신세계아이앤씨는 기존 시스템통합(SI) 사업 구조를 디지털 신기술 중심으로 재편해 글로벌 리테일테크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년 뒤 이 회사는 AI 챗봇부터 클라우드 판매정보시스템(POS), 스마트선반, 스마트 벤딩머신 등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통합한 스파로스 브랜드를 출시했다.

이마트 등 신세계그룹 관계사에 적용해 환경을 고도화 하는 것은 물론, 솔루션 판매를 통해 대외 사업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아이앤씨는 이 같은 기술력을 집약한 ‘완전스마트매장’ 상용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서울 코엑스 스타필드에 문을 연 이마트24 편의점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유통업 특성상 이미지나 영상 등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분석하는 비전AI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대량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하다. AI 모델 학습에 주로 쓰이는 엔비디아 ‘A100’ GPU가 개당 약 1300만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솔루션 도입 비용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 같은 문제를 인텔과의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 중이다. 이번 협력으로 스파로스 솔루션에 적용될 인텔 ‘오픈비노(OpenVINO)’는 데이터 분석과 AI 서비스 개발에 특화된 기술이다. 특히 GPU 기반 솔루션을 CPU로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점이 핵심이다. 쉽게 말해, 기존에 제공하던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솔루션 판매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이다.

신세계아이앤씨 관계자는 “GPU 기준으로 제공했던 기능의 정확도는 유지하면서 판매 단가를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중견·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대량으로 솔루션을 적용하려는 대기업들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거라고 판단 중”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신세계아이앤씨는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리테일 기업들과 협업 방향을 모색 중이다. 그는 “글로벌향 마케팅 전략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인텔과의 협약을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전략을 구체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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