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새단장 점포 매출 46%↑…MZ고객 늘어

  • 등록 2022-03-25 오후 2:10:53

    수정 2022-03-25 오후 2:10:5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홈플러스가 점포 새단장 후 한 달 간 매출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식품 비중을 늘리고 비식품은 줄이면서 생필품과 인테리어 용품에는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선택과 집중의 공간으로 변신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홈플러스는 7개 점포 새단장 후 한 달 간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4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고객당 구매 금액도 약 40% 늘었고 누적 객수는 53만명을 돌파했다.

주요 매장인 인천 간석점과 월드컵점의 월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 고객당 구매 금액도 각각 40%, 84% 뛰었다. 리뉴얼 후 한 달 동안 인천 지역의 전년 대비 매출도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7일 월드컵점, 간석점, 인천송도점, 작전점, 인천청라점에 이어 지난 3일 가좌점, 인하점까지 총 7개 점포를 리뉴얼 오픈했다. 월드컵점을 제외한 6개 점포가 모두 인천에 위치해 있다.

간석점의 경우 리뉴얼 이후 온라인 매출도 오프라인과 비례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보리먹고 자란 돼지 삼겹살’, ‘산지직송 성주참외’, ‘믿고먹는 농협 안심쌀’ 매출이 각각 작년보다 317%, 296%, 298% 증가하기도 했다.

홈플러스 간석점
눈에 띄는 변화는 MZ세대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대 고객수가 증가한 가운데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맡김차림(오마카세)’과 1인용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식에 있어서도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특히 인하점은 인근에 대학교와 오피스텔이 위치해 있어 자취 고객이 자주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냉장·냉동 간편식, 1인분 밀키트를 도입한 ‘다이닝 스트리트’가 들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해 리뉴얼 후 2주간 밀키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387% 늘었다.

한편 홈플러스는 연내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을 10개 이상 추가 리뉴얼해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팀장은 “인천은 홈플러스 이용 고객이 많고 상권 개발 및 재개발 등으로 인한 비수도권 인구의 유입 증가가 기대되는 지역으로 집중 리뉴얼했다”며 “인천 지역 호실적에 힘입어 홈플러스의 대세감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리뉴얼을 진행해 변화하고 성장하는 홈플러스의 발판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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